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연임 이어가나...최고위 후보 친명 낙수효과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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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연임 이어가나...최고위 후보 친명 낙수효과는 미미

[뉴스앤저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당원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오는 8월 1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의 차기 당대표는 윤곽이 드러난듯하다.

총 15개 지역순회경선 중 20일 제주와 인천, 21일 강원과 대구·경북 등 4회차 지역을 마무리 지었을뿐인데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1.70%에 달한다.
함께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는 누적 득표율 7.19%, 김지수 후보는 1.11%에 그쳤다.

권리당원을 포함한 민심은 이재명 후보의 연임을 당연시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20일 제주에서 열린 첫 지역순회 경선 연설에서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 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면서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경선 초기 9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유력한 대통령 후보고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끈 분이라 당원들이 새로운 지도자감을 살피기에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대표 자리와 달리 최고위원 경선은 예측불가다.

압도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덕에 '친명(친이재명계)'으로 분류됐던 후보들이 낙수효과를 보리라 예상됐으나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역임한 4선 김민석 후보와 재선 민형배 후보의 당선이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까지 유일한 원외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21.6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김병주(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한준호(10.41%),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순으로 뒤쫓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선두를 달릴 수 있게 된 이유에 대해 "당원들의 힘이 크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위해 권리당원 표 영향력이 대폭 늘어난 덕으로 보고 있다.

총 15차례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앞으로 울산·부산·경남(27일), 충남·충북(28일), 전북(8월 3일), 광주·전남(4일),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순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역 경선마다 투표·개표가 이뤄지며,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일괄 발표된다.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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