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결과를 말씀 드린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023년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의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그리고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최대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개발 3단계로 진행해 실제 석유가스의 존재 여부와 매장 규모를 확인하는 탐사시추 단계를 시작할 차례"라며 “최소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 말 첫 번째 시추공 작업 후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함께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실제 매장이 확인되면 2027~2028년쯤이면 탐사가 시작돼 상업적 개발은 2035년 정도로 예상한다"며 “탐사 비용은 4500만배럴 분량의 동해가스전 개발 총비용이 1조2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매장 가능성이라고 예측된 140억배럴의 경우,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정부는 심해에서 관련 작업이 이뤄지는만큼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에 대한 영향 정도도 살펴볼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온 결과, 1990년대 후반 4500만배럴 규모의 동해가스전을 발견해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