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인천·광주 급락...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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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인천·광주 급락...향후 전망은?

[뉴스앤저널]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75.6을 기록했다. 서울과 울산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인천과 광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역별 희비가 갈렸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분양전망지수는 전월(75.1)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2.0포인트 떨어진 79.4였고, 지방은 1.1포인트 오른 74.8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88.6에서 97.2로 8.6포인트 뛰며 분양시장을 주도했다. 경기도는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인천은 15.4포인트 급락해 61.5로 추락했다. 분양 물량이 부족한 서울은 수요가 집중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지만, 인천과 같은 외곽 지역은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이 겹치며 미분양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방은 울산이 73.3에서 107.1로 무려 33.8포인트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최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추진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충북, 경북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광주는 22포인트, 부산은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 산업 호재 여부와 공급 부담이 전망을 가른 셈이다.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전망도 동반 상승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5포인트 오른 104.5를 기록했으며,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8포인트 뛴 89.1로 집계됐다. 이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의 인식이 반영된 동시에, 그동안 연기됐던 단지들이 다시 공급을 재개한 결과다. 반대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9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세제 혜택과 LH 매입 확대 등 미분양 해소 대책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일부 핵심 지역은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겠지만, 외곽과 지방 중 공급 부담이 큰 곳은 미분양 우려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경기 회복 속도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미뤄졌던 수요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고, 정부의 미분양 해소 정책도 지방시장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그러나 고분양가 논란과 건설사들의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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