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장미 작가 프로필 이미지 |
■ 제가 써낸 건 결국 제 마음의 기록이었어요.
“워킹맘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유장미 작가는 자신을 “일하고, 키우고, 버티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직장과 가정에서 동시에 역할을 수행하며 겪었던 갈등과 성장을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삼는다.“워킹맘의 이야기를 쓴 이유요? 특별해서가 아니라 너무 흔해서예요. 우리는 늘 바쁘고 늘 죄책감을 안고 살죠. 그런 우리의 마음을 글로 붙잡아두고 싶었어요.”
“워킹맘으로 산다는 건, 늘 두 개의 길 위를 동시에 걸어가는 느낌이었어요.”그의 말은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수년간의 고민과 사랑이 포개져 있었다.
일과 집, 책임과 죄책감, 현실과 꿈. 이 복잡한 감정들이 그의 마음에 쌓였고, 어느 순간 글이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붙잡아두려고 기록을 했어요. 울컥했던 날, 실패했다고 느낀 날, 아이의 한마디에 살아난 날… 그렇게 쌓인 기록이 결국 저의 책으로 탄생했더라고요.”
■ 글쓰기의 시작은 ‘기록’… “저는 일기에 의지해 살아왔어요”
유장미 작가는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 오랫동안 일기와 짧은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엄마와 딸, 아내로서의 역할과 일을 병행하면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제 감정을 정리하려고 쓴 글이 쌓여 지금의 작품들이 되어 가고있어요.”
■ 경임과 영자, 그리고 ‘나’
인물 ‘경임’과 ‘영자’에 담긴 현실의 감정
많은 독자가 물었다고 한다.“경임이와 영자, 혹시 둘 다 작가님의 모습인가요?”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경임이는 현실 속의 제 모습에 가깝고, 영자는 제가 되고 싶었던 이상향이기도 했어요. 두 인물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힘을 보여주죠.”
두 인물은 마치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등장한다.한쪽이 흔들릴 때 다른 쪽은 버텨서, 결국 두 사람은 각각의 방식으로 성장한다.“독자분들이 그 둘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었고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용기가 됩니다.”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래도 오늘을 지나왔으니까요.”
유장미 작가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이것이었다.“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는 완벽한 워킹맘이 되고 싶어서 수없이 자신을 괴롭혔어요.그런데 결국 깨달았어요.나는 ‘완벽’보다 ‘지금’을 살아내느라 애쓰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그는 책에서 참 여러 번, 비슷한 문장을 반복한다.오늘 하루를 묵묵히 걸어온 우리 모두가 충분하다고.누구도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독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요…
“완벽할 필요 없어요. 다만 오늘 하루의 나를 응원해주는 마음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그는 이 말을 인터뷰 내내 반복했다. 완벽한 워킹맘이 되겠다는 압박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스로에게 조금은 다정해져도 괜찮다는 거예요.”
■ 다음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의 기록
유장미 작가는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번에는 세대가 다른 여성들의 연대와 성장에 대해 쓰고 있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도 준비하고 있구요. 세대를 넘어서 독자들에게 또 한 번 공감과 힘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이 말을 하며 유난히 환하게 웃었다.마치 새로운 이야기가 이미 그의 안에서 작게 뛰고 있는 것처럼.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글로 빚어내는 유장미 작가!
그의 다음 이야기가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에 인터뷰내내 설레임이 가득했다.
■ 평범한 하루의 이야기를 위로와 용기의 글로 어루만지는 작가, 유장미
인터뷰가 끝나도, 그의 말은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았다.
“우리는 모두 흔들리면서 살아가요.그 흔들림이 사라지는 날은 아마 오지 않겠죠.하지만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는 힘,우리는 이미 매일 만들고 있어요.”
유장미 작가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닿는 이유는 어쩌면 삶의 무게를 기꺼이 기록하고 소소한 하루에 큰 위로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그의 글은 완벽함이 아니라 버텨낸 마음, 누군가를 사랑한 시간, 자기 자신을 다시 일으킨 순간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우리의 하루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전대상 기자 news@journa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