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만나는 한갑수 개인전 #윤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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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만나는 한갑수 개인전 #윤희에게

2019~2026 도자회화展, 기억과 상흔을 품은 ‘기억나무’의 조형 세계

한갑수 작가 개인전 전시포스터
[뉴스앤저널] 한갑수 작가의 개인전 “#윤희에게”가 오는 2026년 5월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19~2026 도자회화展으로, 한갑수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기억나무’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시명 “#윤희에게”는 개인의 기억, 그리움, 상처, 회복의 정서를 함축하는 제목으로, 작가가 흙과 무유소성, 소주병 등의 재료를 통해 자신의 내면 서사를 조형적으로 풀어낸 결과를 보여준다.

전남 신안 출신의 한갑수 작가는 현재 전남 무안군 일로읍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도자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온 도자회화 작가다. 그는 흙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매개로 바라보며, 무안토와 무유소성, 소주병 등 물성이 강한 재료를 활용해 삶의 흔적과 시간의 층위를 조형화해 왔다. 대표 연작인 ‘기억나무’는 유년의 기억, 성장의 통증, 상처와 회복의 감각이 하나의 형상으로 응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갑수 작가는 2026년 “도자회화展 #윤희에게”를 비롯해 “#윤희에게”초대전, 2025년 “기억나무” 초대전, 2024년 “바다 건너에 사랑이 있었다”, 2023년 “기억나무” 초대전, 2015년 “고집주소” 초대전, 2011년 “미스타 두씨展” 등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통해 작업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또한 도자 멘토 활동, 도자 캐리커처전, 콘텐츠 선정, 방송 출연, 아트페어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자예술의 대중적 확장과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품 속 가시처럼 솟아오른 형태들은 날카롭고 위태로운 인상을 주지만, 동시에 상처를 감싸 안는 따뜻한 품처럼 다가온다. 거칠고 단단한 표면, 무유소성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 흙과 불이 만들어내는 질감은 작가가 지나온 시간을 은유한다. 이는 고통과 상흔을 단순히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견뎌낸 삶의 단단함과 회복의 가능성으로 확장된다.

前 목포생활도자박물관 이우진 큐레이터는 한갑수 작가의 ‘기억나무’에 대해 “유년 시절의 기억과 성장통이 내면 깊숙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나 예술 조형으로 구축되고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또한 “가시처럼 뾰족한 모티브는 날카롭고 찔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지만, 역으로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품’이 되는 역설의 미학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나무〉, 〈dry tears〉, 〈December〉, 〈기억아리〉, 〈기억나무 집〉 등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무안토와 무유소성, 소주병 등을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재료의 물성과 시간의 흔적을 통해 기억과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이번 #윤희에게는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마주하고, 그것을 흙과 불의 언어로 새롭게 피워내는 자리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한 개인의 내밀한 기억이 어떻게 보편적 공감의 이미지로 확장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대상 기자 news@journalnews.co.kr
키워드 : 도예전 | 윤희에게 | 한갑수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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