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가 입식 테이블이 지원된 성전면 신기경로당을 방문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5일 강군에 따르면 마을 경로당은 노인들이 거의 매일 찾아와 편하게 이야기하고 쉬고 즐기는 최소 단위 노인여가복지시설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을 노인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눕기도 하고 놀이도 한다. 군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는 그야말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경로당에 난방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여름에는 무더위쉼터로 겨울에는 따뜻한 안방으로 활용되도록 돕고 있다. 특히 강진군은 지난 2017년부터 관내 모든 경로당에 급식비를 지원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렇게 지자체마다 이용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바로 식사환경이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모두 나이가 들고 다리가 불편해 쪼그려 앉아 있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경로당은 옛날부터 사용하던 좌식 탁자를 사용하고 있어 식사때마다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강진군은 경로당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300만 원을 투입해 읍면마다 1개소씩 총 11개 경로당에 시범 지원했다.
경로당은 공간이 좁아 평소에는 접어뒀다가 식사 때만 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접이용 원탁 세트로 지원했다. 사용해 본 어르신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시범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강진군은 내년에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보다 1억원을 증액해 관내 경로당 100개소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경로당에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일 탁자가 지원된 성전면 신기마을 경로당에 강진원 강진군수와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유경숙 의회 운영위원장이 사업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강진원 군수는 “마을 경로당을 가보면 어르신들께서 좌식 탁자에서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하시나 심지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간식을 드시는 곳도 있어 마음이 아팠다. 군은 내년까지 모든 경로당에 입식테이블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이 더 편하고 더 즐겁게 노후를 보내는 곳 그야말로 보금자리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접이식 테이블을 지원받은 신기마을 이원 노인회장은 “우리 마을은 하루에 보통 30명 이상 노인들이 식사를 하는데 이렇게 편하고 좋은 것을 줘 우리들이 너무 편하게 쓰게 됐다. 노인들을 이렇게 세심하게 살피고 도와주니 오래오래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강진군은 낡은 복지회관과 경로당 시설을 대폭 보수하고 읍면 단위 빨래방 설치, 복지회관 내 샤워장 설치, 찾아가는 세탁차량 운영, 마을 경로당 청소 및 소독 사업단, 마을경로당 시설운영 점검 지원반 가동, 고령 및 거동불편어르신 목욕지원사업 등 노인들이 편하고 향기나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더욱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