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묘전제 |
묘전제를 주관하는 일본의 일한친선협회는 영암군과 30년 가까이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대 문화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왕인박사가 현대에서도 두 나라 사이의 거리를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왕인의 우호 교류 정신이 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영암군 지역 청소년이 왕인의 후예로서 동행했다. 히라카타시는 묘전제에 국한되지 않은 교류 확대를 환영했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가 논의됐다.
교류 확대를 위한 영암군의 노력은 계속됐다. 먼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사카시 왓소축제와 MOU를 체결하여 두 도시 축제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왕인문화축제에는 왓소축제의 공연단을 초청하여 공연무대를 피로할 계획이다.
이어 히라카타시와 마찬가지로 왕인을 통한 인연을 이어온 간자키시와는 본격적으로 우호 교류를 체결하기 위한 협약 협의가 이루어졌다. 간자키시 역시 왕인축제에 영암군을 내방하여 협약에 관한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영암군의 노력에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김지훈 영사는 우호 교류의 모범사례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사카부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지역민이 많은 만큼 교류의 맥을 적극적으로 이어 오는 영암군의 적극성이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배일정에는 공무원 및 지역 관계자의 발전을 위한 일본 문화시설의 테마 견학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곳은 교토의 한자뮤지엄이다.
천자문은 왕인박사가 일본에 전파한 주요 문화 중 하나이다. 이를 컨텐츠화 하기 위한 참고로써 영암군 참배단은 교토 한자 뮤지엄을 방문했다. 이 시설은 방문자에게 한자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과 학습놀이를 제공하여 아이들이 한자와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을 영리하게 구성했다.
오사카시의 나카노시마 아동도서관은 아동의 시각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철학이 담긴 문화시설이다. 견학을 함께한 영암 도서관 관계자는 이 도서관에 설치된 푸른 사과 오브제처럼 영암의 도서관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면서도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궁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번 참배 일정을 함께한 2024년도 왕인상 수상자 현의송 씨는 어린이들이 책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도서관에 깊은 감명을 표하고, 우리에게도 이 같은 시설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오사카 시립 아베노 방재센터는 지진, 해일,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체험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시설의 견학은 기후 이변으로 자연재해가 급증하는 현재, 영암 군민에게 재난 상황 대비책을 교육하기 위한 방법을 재고해보는 기회가 됐다.
영암 관광객 중 높은 비율이 영암의 경관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지만 시기가 봄에 편중된 경향이 있다. 영암 방문단은 사시사철 이용객을 유치하고 있는 일본 꽃 박람회 기념 공원인 쓰루미 녹지를 방문했다.
영암군 녹지조성 관계자는 원시림과 인공림, 계절감을 느낄수 있는 풍차언덕의 꽃정원 등 여러형태의 녹지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츠루미 녹지의 모습은 향후 영암군에서 추진할 지방정원 조성과 유지관리의 이상적인 모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영암군은 적극적인 해외교류로 군의 진출 저변을 확대하고, 선진시설 견학을 통해 군정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참배 일정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