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전남체육고등학교 문혜솔 선수(왼쪽부터 세 번째)가 활짝 웃고 있다. |
문혜솔 선수는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를 떨치기 위해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였다. 공식 훈련이 없는 휴일이나 방과 후에도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이번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3.58m로 개인 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값진 결과의 배경에는 문 선수가 묵묵히 실천해 온 독서가 있다. 그는 학교운동부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도서관 관리를 도맡을 만큼 책에 대한 애정이 깊다. 포환과 함께한 거친 훈련 뒤에는 꼭 책을 읽으며 마무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경기마다 보여준 평정심과 집중력, 끈기와 인내는 독서의 힘이다.
특히 그는 전라남도교육청이 독서인문교육의 하나로 추진하는 ‘나도작가프로젝트’에 참여해, 학생선수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열일곱 내가 택한 운동’을 발간하기도 했다.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문혜솔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며 에세이에서 밝힌 그의 꿈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이뤄진 셈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포환던지기에 입문한 그는 자영업을 하는 아버지와 초등교사인 어머니로부터 다부진 체력과 지혜를 고루 물려받았다. 문혜솔 선수의 동생 또한 테니스 선수로 성장해 가고 있다.
문 선수는 “항상 2등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지만, 독서와 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이렇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저를 믿어준 가족,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도서관에서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운동장에서는 투포환을, 도서관에서는 늘 책과 함께하며 내공을 다져 온 문혜솔 선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독서인문교육의 무한한 확장, 독서가 가진 힘을 증명해 낸 것이다.”며 “앞으로도 체계적 훈련뿐 아니라, 공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독서교육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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