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
1R : 2언더파 70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T6
- 13번홀(파4) 오구 플레이 상황은?
티샷을 2번 아이언으로 했다. 공이 벙커 쪽으로 갔다. 정확히 벙커 근처로 공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중계 카메라도 벙커를 촬영하고 있었다. 최경주 선수와 함정우 선수의 공은 우측으로 향했기 때문에 내 공이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 공으로 플레이를 했고 그린 위로 올라가서 공을 보니 라인이 그려져 있었다. 원래 나도 공에 라인을 그리는데 공에 쓰여진 번호를 보니 내 공의 번호가 아니었다. 내 공이 아니었던 것이다. 최경주 선수와 함정우 선수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시 공을 찾으러 갔다. 가보니 벙커 앞에 공이 묻어 있었다. 벙커에 공이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남의 공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플레이했다.
- 공을 확인하는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확인하는 순간 ‘아 망했다’, ‘왜 내 공이 아니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웃음) 무조건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확인을 꼭 할 것이다.
- 해당 상황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을텐데?
그 순간은 망연자실했다. (웃음) 하지만 지나간 일이고 내 실수와 잘못이기 때문에 최대한 잊고 남은 홀들을 잘 마무리하려고 했다. 지금은 홀가분하다.
-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퍼터가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도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오구 플레이만 아니면 나쁘지 않았다. 샷감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지금 페이스대로 남은 사흘간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고 절대 욕심내지 않겠다. 이 골프장은 한 순간에 확 무너질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ws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