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기 여수시의회 의원 |
김 의원은 “문수동 부영1단지 임대 아파트 재건축이 20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제는 시가 직접 나서서 (주)부영의 재건축을 서두르도록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수동 부영1단지 임대 아파트는 1985년 5월 지하 1층, 지상 5층, 8개동 310세대를 전국 최초로 건축한 서민아파트였다. 그러나 (주)부영은 15층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하며 2004년 5개동, 2012년 나머지 3개동을 철거했으나 현재까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방치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 부지는 차벽으로 둘러싸여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쌓인 채 폐허인 상태로 주변 상권은 완전히 붕괴되고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피해는 심각하고 문수 주택 단지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2014년 지구단위 계획변경 결정이 됐으나 인근 주민 54가구 편입보상 협의로 지연됐고 2018년 54가구를 제척하는 것으로 변경 결정, 마침내 286세대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나 교통영향평가에서 제시된 ‘사업시행자 의무도로 매입’ 지연으로 현재까지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주)부영이 재건축 의지가 정말 강했다면 전국 최초로 건축된 상징성이 있는 문수 부영1단지 재건축을 웅천 부영아파트보다 먼저 시작했어야 했다”며 “지금까지 방치한 것은 회사의 이익 추구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고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주)부영은 문수 부영1단지 건축을 기반으로 성공해 전국에 임대 아파트 23만 가구, 여수에 23개 단지 17,986가구를 공급하고 재계 순위 19위까지 성장․발전했다”며 “심지어 여수는 부영 공화국, 부영시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성공한 대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은 높이 평가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지역과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이율배반이자 위선”이라며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며 네 가지 제안을 냈다.
김행기 의원은 △교통영향평가에서 제시한 의무도로 매입 및 문수 부영1단지 재건축 추진 △재건축 어려울 경우 여수시에 부지 기부 채납 △30년 이상 노후 임대 아파트 임대 보증금 동결 △여수형 임대 아파트 지원 사업에 도배․장판 외 적극적 협력을 요구하며 “이 요구사항에 대해 성의 있는 대책을 기대한다”며 발언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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