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다목적체육관 고압 송전선로’ 사라진다 |
대체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십수년간 불편을 겪은 진월동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이 해소되는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남구는 15일 “진월동 주민의 숙원인 다목적체육관 내 송전탑 이설 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이설 공사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송전탑 주변 부지에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사업비 65억원 가량을 투입해 다목적체육관 주변 고압 송전탑 지중화를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늘 위로 뻗은 고압 송전선로를 지하로 묻기 위해서다. 터 파기 및 흙막이 가시설 설치 공사를 끝마친 상태이며, 후속 작업으로 송전선로를 연결하는데 필요한 전력구 구조물 타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전탑이 새로 설치되는 장소는 제2순환도로 건너편으로, 현 위치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또 땅으로 매설하는 지중화 송전선로는 180m 정도이며, 한국전력은 새 송전탑 주변에 친환경 울타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 위치에 있는 송전탑 1기는 차후 공사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거되며, 송전탑이 사라진 130평 규모의 자리에는 다목적체육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주차 공간이 조성된다.
다목적체육관 송전탑 이설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집단 민원 해결을 위한 김병내 구청장의 끊임없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민원은 지난 2009년에 도시미관 저해와 소음, 전자파 우려 사유로 발생한 뒤 대체 용지 문제로 10년 이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장기 표류하던 중 김병내 구청장이 지난 2019년부터 송전탑 이설 부지 소유자인 이천서씨 종중 설득에 나서면서 실마리를 찾았고, 이듬해 11월 8일에는 구청에서 이천서씨 종중과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남구청간 상생발전 협약 체결 성과로 이어졌다.
남구 관계자는 “송전탑 이설이 완료되면 조망권뿐만 아니라 소음 공해와 전자파 우려도 사라지게 된다”면서 “진월동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이천서씨 종중과 한국전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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