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 첫 문학 축제 '힙독 인 나주' 개최... '구운몽' 도시 명성 잇는다 독립창작자, 출판사 등 47개 단체 참여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
| 2026년 09월 15일(화) 14:11 |
![]() 나주시 힙독 인 나주 문학 페스타 개최 |
이번 행사는 나주에서 처음 열리는 문학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국문학관의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지원사업’과 연계해 백호문학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이 공동 주최한다. 축제에는 전남광주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독립창작자와 출판사, 동네서점 등 총 47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동헌터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북마켓에서는 이틀 동안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지닌 독립출판물과 도서, 굿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관람객들은 대형서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취향의 책과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만든 창작자와 직접 소통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북마켓과 더불어 나주의 출판 역사를 상징하는 ‘구운몽’ 나주판을 조명하는 특별전시와 강연을 함께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축제장 인근 첫만남센터 전시실에서는 ‘구운몽’ 나주판을 비롯해 영문번역본, 한문본, 한글본 등을 이틀 동안 선보여, 고전소설 ‘구운몽’의 문학적 가치와 나주 출판문화의 역사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가 출판과 유통을 독점하던 조선시대에 나주에는 민간에서 운영되던 서포가 있어 민간을 위한 소설이나 천자문 같은 책을 찍어내 유통시켰다. 특히 이번 행사 때 전시되는 ‘구운몽’은 1725년 나주에서 발간된 금성판본으로, 현존하는 구운몽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이자 우리나라 대중소설 역사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주 정미소 작은미술관에서는 ‘구운몽’이 나주에서 출판된 배경과 나주판본의 의미를 살펴보는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오후 2시에는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위로와 치유의 문학, 구운몽’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어 오후 3시에는 신철우 서울대 박사가 ‘나주판 구운몽의 출판·소설사적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현장을 찾은 관람객을 위해 책 증정 행사와 1만원 이상 도서 구매 시 3천 원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이번 문학 페스타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인 ‘구운몽’ 나주판 발간 300주년(2025년)을 계기로, 과거 출판문화의 선진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새로운 책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가 나주의 역사문화 자산과 현대 독립출판 문화를 연결하고 젊은 창작자와 독자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문학 페스타는 ‘구운몽’ 나주판으로 대표되는 출판도시 나주의 역사와 오늘날의 독립출판 문화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국의 창작자와 독자들이 나주에서 책을 매개로 자유롭게 만나고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