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626명 어르신 '빛나는 오늘'… 삶의 순간 담았다

나주시 '빛나는 오늘' 21곳 순회 마무리
626명 어르신 장수사진으로 삶의 활력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2026년 09월 14일(월) 21:22
나주시, 626명 어르신 '빛나는 오늘' 장수사진
[뉴스앤저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주민 제안으로 시작된 장수사진 촬영사업 '빛나는 오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21개 현장에서 어르신 626명의 소중한 삶과 추억을 사진에 담아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전했다.

나주시는 지난 3월 빛가람동을 시작으로 관내 20개 읍면동과 복지관 등 21곳을 순회하며 '빛나는 오늘'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 9일 노안면 촬영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평소 사진관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사진 촬영을 지원하고 촬영한 사진을 액자로 제작해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빛나는 오늘' 사업은 올해 초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안된 주민 건의를 실제 복지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사업 재원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배분사업을 통해 마련됐으며, 어르신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부터 메이크업과 헤어 손질, 촬영, 액자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특히 동신대학교 뷰티미용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맡으며 세대 간 따뜻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가장 자연스럽고 환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정성껏 도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사진 한 장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사연도 이어졌다. 지난달 문평면에서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91세 아내와 자택에서 지내는 88세 남편이 오랜만에 만나 나란히 부부 사진을 촬영했으며, 함께 카메라 앞에 앉아 미소 짓는 모습은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 촬영지인 노안면에서도 70대 부부의 특별한 사연이 이어졌다. 남편은 10년 넘게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곁에서 보살펴 왔으며, 오랜 투병 생활로 아내가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중 장수사진 촬영사업에 함께 참여했다. 단정하게 머리를 손질하고 메이크업을 마친 아내가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자 남편도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보이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남편은 “아내가 오랜 투병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오늘 예쁘게 단장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활력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장수사진은 단순히 사진 한 장을 남기는 사업이 아니라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살아온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626명의 어르신 모두에게 이번 촬영이 따뜻한 추억이자 새로운 활력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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