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119구조견 ‘포비’ 5년 5개월 임무 마치고 명예로운 은퇴

148회 현장 출동해 4명 구조… 일반인 가정에 분양되어 제2의 삶 시작

민슬기 기자 news@newsjournal.co.kr
2026년 05월 03일(일) 17:22
전남소방
[뉴스앤저널]전라남도 소방본부는 30일 전남119특수대응단에서 도민의 생명 지킴이로 활약해 온 119구조견 ‘포비’의 은퇴식과 신규 구조견 ‘로라’의 입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삼태 119특수대응단장과 일반인 분양자 유재혁 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포비의 그간 활약상 보고, 구조견 분양 인도, 꽃목걸이 수여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2017년 7월에 태어난 저먼셰퍼드 수컷 ‘포비’는 2020년 11월 16일 전남119특수대응단에 배치된 이후 약 5년 5개월간 험난한 재난 현장을 누볐다. 총 148회의 구조 현장에 출동하여 4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하는 등 뛰어난 수색 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무안 항공기 사고,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등 각종 대형 재난에 선제적으로 투입되어 인명 구조에 큰 공을 세웠다.

올해 나이 9세로 사람 나이 약 65세에 해당하는 고령견인 포비는, 현장 임무를 마치고 이달 열린 심의회를 거쳐 일반인 가정으로의 입양이 결정됐다.

지난 5년여간 포비와 함께 수많은 현장을 누빈 박정빈 핸들러(조련사)는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파트너를 보내게 되어 아쉽지만,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반려견으로서 행복하고 건강한 제2의 삶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포비의 빈자리는 중앙119구조본부로부터 인계받은 마리노이즈 암컷 ‘로라’가 채우게 된다. 전남소방은 영리하고 온순한 성격을 지닌 로라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견사 정비를 마쳤으며, 본격적인 현장 투입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최민철 전남소방본부장은 “그동안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준 포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따뜻한 노후를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새로 합류한 로라 역시 전남의 든든한 119구조견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슬기 기자 news@new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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