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경선판 뒤흔든 가·감산점…취지 사라지고 논란만 커져

목포·광양·화순 등 가·감산점 셈법에 당락 요동
복잡한 셈법 이용햊가산점 홍보, ‘군민 지지율’ 혼선까지”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
2026년 03월 28일(토) 16:58
[뉴스앤저널]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본경선이 다가오며 가·감산점 제도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도 취지와 별개로 유권자 혼선을 키우고 선거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목포시장 경선에서는 감산 규정이 본경선 돌입 전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경선 전 예비후보가 특별복당 인정 불발에 따라 25% 감산 대상이 되면서 시장직 경선을 포기하고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구도 변화에 지지자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불만과 당혹감이 교차했다.

​이 같은 논란은 감산이 적용된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차범위 내 접전 지역에서는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인화 현 광양시장과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맞대결인 광양시장 선거가 대표적이다. 박 전 사장에게 적용되는 20%포인트의 정치신인 가산점이 판세를 뒤흔들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0.2%포인트 차 초접전을 보인 만큼 가산점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화순에서도 가산점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본경선은 문행주·윤영민·임지락 3자 구도로 치러진다. 이 중 홀로 가산점을 받은 임지락 후보는 “군민에게 받은 10%”라며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지역 언론마저 당락의 결정타인 것처럼 보도해 논란을 부추겼다. 당 방침에 따라 가산점 적용 기준과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임 후보였으나, 결국 지지자들과 유권자들 사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꼴이 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이자 변수로 떠오른 가산점은 정치신인·여성·청년·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 후보군의 진입 장벽을 낮추거나 당내 기여도를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실제 가산점 적용 방식은 후보가 얻은 득표율에 일정 비율을 더하는 구조다. 예컨대 가산 대상 후보가 본경선에서 30%를 득표했다면, 해당 득표율 30%에서 가산점 10%인 3%포인트가 가산돼 최종 반영 수치는 33%가 된다. 감산 역시 같은 방식의 비율 차감 구조로 적용된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지지자들과 유권자는 가·감산점 셈법에 대해 오해할 수 있다"며 "적용 기준이나 가산점 내역을 충분히 밝히지 않고 숫자만 부각하면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정치적 도구로만 사용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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