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면담에 앞서 정일택 대표와 공장에서 생산중인 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
강기정 시장은 21일 설 명절을 앞두고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민생 소통에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밤·야채 등을 구매하고 장바구니 물가 실태를 점검했다.
또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 캠페인을 벌이며 동절기 화재 예방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화재공제보험료의 60%(최대 12만원)를 광주시가 지원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이어 시장 내 한 국밥집에서 ‘전통시장이 일어 설날입니다’를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송정매일시장 이경자 상인회장, 나정철 부회장 등 상인회 임원들이 참석해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탄핵정국이 몰고 온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극복해 소비그릇을 키울 방안을 모색했다. 또 전통시장 방문객 증가를 위한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강 시장은 “민생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소비그릇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온힘을 다하겠다”며 “새해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다가오는 설이 ‘다시 일어설 날’이 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붐업 조성을 위해 5개 자치구, 출자·출연기관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얼어붙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1월 한달간 상생카드 10% 할인,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촉진 캠페인 등 내수진작에 앞장서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황경순 2노조 위원장, 오윤영 3노조 위원장 등 금호타이어 노사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상승세인 금호타이어 경영 상황을 전해 듣고, 공장 이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와는 공장 이전에 따른 고용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금호타이어 노사를 여러 차례 만나 광주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해법 찾기에 노력해왔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가동 중이더라도 회사 측이 새 공장 부지 매입, 착공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현 광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자가 구체적 개발계획을 제시하면 용도변경 사전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금호타이어는 광주에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역민들의 자랑스러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광주시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지역의 숙원이고, 광주의 교통 관문인 광주송정역 일대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노사의 뜻에 따라 즉각적이면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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